SSAFY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SW 개발자로서 진로를 정한지 벌써 2년이 넘어버렸다.
재밌는 부분도,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 덕분에 무사히 수료 후 현재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고 SSAFY에서 배웠던 Web / Mobile 도메인이 아닌 로봇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의 출발을 하게 되었다.
큰 규모의 회사가 아니어서 도메인 지식과 필요한 스킬에 대한 부분의 교육이 없었던 점이 초반에 직무를 익히는데 있어 나를 방황(?)하게 만든 부분이 있지만, 다양한 현업자들과 고객사들을 보며 취준생으로는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첫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얕은 지식을 가진 나를 보며 때로는 한심함과 무기력함을 느낀 적도 많지만, 그런 이슈들을 해결해나가는 스스로를 보면 '성장해나가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였다.
그 중, 가장 큰 배움은 현업에서 내가 가져야하는 마음가짐이었다. 온전히 나의 일에 책임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열정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직장이라는 곳이 열정 하나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충분히 배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기술들에 대해 공부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같이 해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달으며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다만, 긴 시간의 출장이 그 열정 마저도 식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기에 중간 중간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내가 맡은 일은 마무리'하는 것이 작지만 확실한 목표가 되었다.
두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전에 겪었던 문제들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고,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나름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이슈들과 고객사들의 압박(?), 반복되는 출장은 현재 직무에 대해 많은 고민을 남기게 해주었다.
그 동안 쉬지 못했던 휴가들을 가지면서 리프레쉬도 하고 가고 싶던 회사에 도전도 다시 하였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스스로의 성장이 멈추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피곤함을 이기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대충 이런저런 일들을 가지며 첫 회사에서 1년이라는 시간이 넘어가버렸고, 그 동안 일을 돌아보며 한 편으로는 대견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것이 더 크게 와닿았다. 1년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가장 크게 깨닫고 실천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이 3가지가 있다.
1. 책을 읽자
-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상당히 고민이었다. 서로의 파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협업하는 부분에 있어 나의 의견을 전달할 때, 논리적이지 못하여 효율적이게 업무를 못한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오해를 사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되나..
내년에는 꼭 책을 주기적으로 읽으면서 생각의 성장 뿐만 아닌, 논리적으로 말하는 법을 키워야겠다.
2. 운동하자
-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되는 것 같다. 의자에 오래 앉아있다보니 건강을 생각해서 매일, 30분이라도 걷거나 헬스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정말 체력이 안 좋으면 출근해서도 비실대고, 퇴근해서도 잠만 자게 되더라
3. 공부하자
-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필수 인 것 같다. 나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지만 현재하는 직무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기존의 것들을 피드백하며 성장하는 것이 내가 현실에서 가져야되는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도움은 못될지언정, 나의 책임에 있어 좋은 결과를 만들 준비가 되어있으면 될 것 같다.
내년에는 cs, 언어 등 더 깊게 파고 드는 것도 좋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 필요한 부분들을 틈날 때 마다 챙기면서 더 크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고생했다